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데려온 Van Der Hagen 양날 면도기는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Butterfly라는 스타일이었다.
손잡이 아랫부분을 돌리면 면도기를 고정해 주는 부분이 양옆으로 열리는 구조인데 흥미로웠다.
면도기와 같이 구매한 셰이빙 크림을 사용해 첫 양날면도를 도전해 보았다.
카트리지 면도기로 면도를 할 때처럼 면도기를 꾹 쥐고 힘차게 코 밑 수염을 밀어냈다.
면도기가 지나가면서 셰이빙 크림을 걷어낸 자리를 아무 생각 없이 밀고 또 밀었다.
따끔거리는 느낌이 났고, 곧 피가 빨갛게 맺혔다.
'이게 뭐야! 카트리지 면도기보다 못하잖아.'
하던 면도를 중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카트리지 면도기로 면도를 마무리했다.
그렇다. 처음부터 다 잘할 수는 없다.
인중 옆에 휴지를 댄 채로 무엇이 문제였는지 찾아보았다.
'다음엔 더 잘할 수 있겠지?'
